가수 보아(본영 권보아)의 둘째 오빠이자 광고·뮤직비디오 감독인 권순욱 씨가 향년 39세로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보아의 첫째 오빠인 피아니스트 권순훤 씨는 5일 SNS를 통해 "故권순욱 감독이 2021년 9월 5일 0시 17분 별세하였기에 삼가 알려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코로나19로 친인척 분들과 장례를 진행한다"며 "따뜻한 마음의 위로 부탁드리며,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고인은 지난 5월 SNS에 "복막에 암이 생겼고 전이에 의한 4기 암이다. 병원마다 기대여명을 2~3개월 정도로 보고 있다"고 투병 사실을 공개했었습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응원 감사하다. 덕분에 정말 많은 기운 얻었고 치료의 고통은 심하지만 이 기운으로 최대한 열심히 버텨보겠다'는 문구가 담긴 이미지를 올렸습니다.
권순욱은 "솔직히 이렇게 많은 분이 응원해주실 줄 전혀 몰랐고, 치료 사례와 여러 병원, 교수님들에 대해서 추천해주실 줄 몰랐다"며 "복막암 완전 관해 사례도 보이고, 저도 당장 이대로 죽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는데 의사들은 왜 그렇게 싸늘한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권순욱은 의사들로부터 '이 병이 나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이 병은 낫는 병이 아녜요', '항암 시작하고 좋아진 적 있어요? 그냥 안 좋아지는 증상을 늦추는 것뿐입니다', '최근 항암약을 바꾸셨는데 이제 이 약마저 내성이 생기면 슬슬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주변 정리부터 슬슬하세요'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에 입원했을 때 그리고 다른 병원 외래에 갔을 때 제 가슴에 못을 박는 이야기들을 제 면전에서 저리 편하게 하니 도대체가 제정신으로 살 수가 없었던 시간들이었다"며 "하지만 여러분의 응원과 조언들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이 시도 저 시도 다해보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말기 암 투병 사실을 밝히며 그는 '환자의 기대여명은 3~6개월 정도로 보이나 복막염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이로 인해 수일 내 사망 가능한 상태'라는 진단서를 공개했습니다.
권순욱은 "의학적으로 이미 죽은 사람 판정하는 병원과 하루하루 죽어가는 몸의 기능들을 보며 이제 자신이 많이 없어진 상태"라며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치료는 시도 중이고 기약 없는 고통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권순욱은 "한창 신나게 일해도 모자랄 나이에 불과 몇 달 전까지 멀쩡했던 나에게 젊은 나이의 암은 정말 확장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는 걸 깨닫게 됐다"며 "모두 건강관리 잘 하셔서 이런 고통을 경험하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형 권순훤, 동생 보아를 비롯해 함께 작업했던 가수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응원이 쏟아졌고, 권순욱 감독은 "기적을 믿어보자는 것. 저도 진심으로 기적에 모든 걸 걸어보려 하고 있다"며 "이제까지 그렇게 살아본 적 없지만, 마지막으로 기적이란 걸 꿈꿔보게 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의지를 다지기도 했으나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해당 글에 보아는 “오빠야 사랑해! 우리 이겨낼 수 있어. 내가 꼭 라면 끓여줄 거야, 그거 같이 먹어야 해”라며 “오빠는 정말 강인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 내 눈에 가장 멋지고 강한 사람, 매일매일 힘내줘서 고마워”라고 댓글을 남기며 응원했었습니다.
2005년 팝핀현준 뮤직비디오 ‘사자후’로 데뷔한 권순욱은 걸스데이 ‘반짝반짝’, ‘잘해줘 봐야’, 마마무 ‘피아노맨’ 레드벨벳 ‘비 내추럴(Be Natural)’ 등 유명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습니다. 또 웹드라마 ‘봉순이: 사랑하면 죽는 여자’, MBC 드라마넷 ‘연애 기다린 보람-내 사랑 울산 큰 애기’ 등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3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7일 오전 7시, 장지는 여주 선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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