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ditor

'육군 성추행' 반박 여동생 청원 등장

by HaDa, 하다 2021. 8. 25.

 

공군과 해군에 이어 육군의 '여군 하사'가 성추행 피해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폭로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중사의 여동생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반박 청원을 올렸습니다.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저는 육군 여 하사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중사의 여동생입니다. 오빠의 억울함을 들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A중사의 여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피해자 측이 주장하는) 성폭력은 절대 있지 않았다"며 "좋은 감정을 느낀 오빠는 고백했고, 본인(하사)도 생각해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가장 많은 신체 접촉이 있던 날은 작년 7월27일"이라며 "하사가 먼저 여군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면서 눈물을 보이길래 위로의 차원에서 팔뚝을 두들겨 주었고, 이후 그녀는 연신 감사의 표시를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여자 측에서 주장하는 성희롱은 서로 같이 꼬집고, 깨물고, 밀고하는 소위 장난스러운 행위였다"며 "(하사가 임관한) 4월 이후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성이 7월에 따로 불러 차에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으며 이외에도 현재 주장과 맞지 않는 행동들이 많다"고 반박했습니다.

 



아울러 청원인은 "수위 높은 성희롱적인 행동은 오히려 B하사가 했다"며 "평소 함께 사용하는 세면장에서 샤워는 기본이며 중대 화장실을 함부로 사용해 10명 정도의 남자들이 화장실 용무를 보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원인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육군의 대응 과정도 비난했습니다. 그는 2차 가해자로 지목된 부대 간부들과 관련해 "증거로 제출된 카톡 메시지 내용은 모두 유리하게 짜집기된 내용"이라며 "군대를 위해 희생하는 군인들이 증거 없는 거짓 주장으로 처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피해자인 B하사 측은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2020년 4월 임관한 뒤 일주일만에 직속상관인 A중사는 교제를 요구했고, (이를) 거절했으나 업무보복, 협박을 했다"며 "가스라이팅에 이어 평소 수위 높은 성희롱과 강제추행을 일삼았고 스토킹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원인은 "지난해 8월 성폭력 가해자를 신고했고, 추가 가해자들이 있었다"며 "조사 중에도 간부는 분리조치를 하지 않았고 그 사이 가해자는 부대 내 여론을 동생에게 불리하게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차 가해가 이어져 동생은 다시 면담을 진행했으나 간부는 상급부대 보고를 은폐 후 부대 내 간부 교육을 미봉책으로 내놓았다"며 "하지만 교육에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실명을 언급하며 동생을 공식적인 성폭력 피해자이자 내부 고발자로 낙인 찍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군 형법으로 다뤄야할 성폭력 사건을 일반 징계건으로 분류했다며 "객관적 증거인 CCTV, 통신사 자료 확보가 어려워져 더 많은 혐의가 있음에도 가해자는 처벌이 축소되어 형사처벌을 받지 않고 전역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건강했던 동생은 스트레스 때문에 잦은 기절, 구토, 하혈, 탈모, 불면, 공황으로 1년 넘도록 고통 속에 보내고 있다"며 "급기야 수차례 자살시도 끝에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논란이 일자 육군 관계자는 지난 24일 "작년 사건 접수 후 피해자의 형사 고소 의사가 확인되지 않아 징계 절차부터 신속하게 진행했고, 이후 고소장이 접수돼 민간검찰로 이송해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조치는 신고 접수 바로 다음 날 바로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