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프리킥 골

손흥민(30)이 임인년(壬寅年) 새해 첫 경기에서 다시 한 번 토트넘을 구했습니다. 이번에는 극장 결승골로 이어진 정확한 ‘택배’ 프리킥이었습니다.

손흥민은 2일 영국 왓퍼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왓퍼드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0-0이던 후반 추가시간 막판 다빈손 산체스의 헤딩 결승골을 완벽하게 이어주는 프리킥을 찼습니다.

 

 

추가시간 8분 가운데 6분이 넘은 후반 51분. 왓퍼드 진영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들던 손흥민이 수비 둘 사이에서 상대 파울에 넘어졌습니다. 이날 21차례 슈팅에도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한 토트넘 공격의 답답함을 끊을 기회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전담키커인 손흥민은 골문 앞을 향해 빠르고 날카로운 킥을 연결했습니다. 쇄도하는 공격수와 이를 막으려는 수비수 간 혼전이 펼쳐진 골문 앞에서 떠오른 산체스가 정확히 헤더로 연결했습니다. 이날 결정적인 선방을 몇 차례 선보인 왓퍼드 골키퍼 다니엘 바흐만이 반응할 수 없는 완벽한 골이었습니다.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마이클 오언은 “‘어떻게 저 크로스를 막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골키퍼가 손대기 어려운 훌륭한 연결”이라고 말했습니다.

ESPN의 시즌 중간 결산에서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피니셔’”라는 평가와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전반기 베스트11에 뽑힌 손흥민의 완벽한 새해 스타트입니다. 올시즌 손흥민의 리그 3호 도움(8골). 공식전 합계는 9골 4도움으로 늘렸습니다.

 

 

토트넘은 이 결승골로 왓퍼드에 1-0 승리를 거뒀습니다.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후 정규리그 8경기 무패(5승3무)를 이어가며 6위(승점 33점·10승3무5패)로 도약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4위 경쟁에서 2경기를 더 치른 아스널(승점 35점) 추월을 시야에 뒀습니다.

연말 빡빡한 일정 가운데서도 손흥민의 활약이 압도적입니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리그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겼을 때 리그 8호골로 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29일 20라운드 사우샘프턴(1-1 무)전에서는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이날은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6경기 연속으로 득점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했습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1점을 매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