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코로나 백신 사전예약이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오늘(8일)부터 임신부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사전 예약이 진행되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사전예약 누리집(ncvr.kdca.go.kr)을 통해 임신 여부와 출산 예정일 등을 입력한 뒤 백신 접종을 예약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임신부 접종 대상자는 약 13만6천명으로, 사전예약을 완료하면 오는 18일부터 전국의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각각 3주, 4주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접종합니다.
대상자는 약 13만 6000명입니다. 이들은 오는 18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게 됩니다.
추진단은 12주 미만의 초기 임산부에 대해선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고 산모와 태아 상태를 진찰받은 뒤 접종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정부는 임신부의 코로나19 감염률 자체는 낮지만, 감염될 경우 위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같은 연령대 가임기 여성보다 큰 것으로 봅니다. 이 때문에 임신부 본인은 물론 임신부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주변인도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권고했습니다. 임신부의 코로나19 감염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58명 수준으로 같은 연령대의 여성(20∼45세·535.4명)보다 높지 않으나, 한번 감염될 경우 위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은 6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4차 대유행 이후 지난 6월 한 달간 48명이었던 임신부 확진자 수가 7월 107명, 8월 173명으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추진단은 모든 임신부에 대해 접종 기회를 제공하고, 관련 정보를 안내해 자율적으로 접종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추진단은 임신부도 다른 접종군과 마찬가지로 접종을 받았을 때의 이득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임신 12주 미만의 초기 임신부의 경우에는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고 산모와 태아 상태를 진찰받은 뒤 접종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습니다.
임신부들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우려하고 있지만 방역 당국은 지난 4일 특집 브리핑에서 조산·유산·기형아 발생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임신부가 기저질환이 있더라도 맞는것이 좋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임산부들의 걱정을 담은 글들이 게재됐습니다. 백신을 맞은 뒤 태아가 조산, 유산되는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입니다.
해외 여러 연구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받은 임신부와 받지 않은 임신부 간 조산, 유상, 기형아 발생 등 문제와 관련해 유의미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경우 임신부 14만 8천여 명이 모더나 또는 화이자 등 mRNA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백신 접종에 따른 임신성 당뇨, 고혈압 등 질환과 조산, 선천적 기형, 미숙아, 사망 비율이 미접종 임신부와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접종 후 자연유산 누적 위험은 약 12.8%로 나타났는데 접종과 관련 없는 기존 위험도(11~12%)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백신을 접종한 임신부 5천여 명을 출산 후 3개월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 주사 부위 통증, 전신 부작용 등도 임신하지 않은 여성과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신부 6만여 명이 접종한 영국과 4천 명이 접종한 스코틀랜드 역시 심각한 부작용은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임신중독증, 임신 당뇨병 같은 임신 합병증, B형 간염 등이 있는 임신부도 접종을 권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저질환이 있으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합병증 발생 위험이 오히려 더 크다며 접종을 당부했습니다. 단, 기저질환자나 만 35세 이상 고위험 임신부는 접종 전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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