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ditor

폭염 연어, 산 채로 익어가는 연어들

by HaDa, 하다 2021. 7. 29.

미국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산산을 위해 강으로 돌아온 연어들이 산 채로 익어가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환경보호단체인 컬럼비아리버키퍼가 공개한 영상을 바탕으로 태평양에서 컬럼비아 강으로 산란을 위해 거슬러 올라온 연어들이 온몸에 상처투성인 채로 힘겹게 헤엄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미국 서부를 강타한 폭염으로 태평양에서 컬럼비아강으로 거슬러 온 연어들은 뜨거워진 물에 살이 그대로 익어버렸습니다.

급격한 수온 상승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온몸에 흰곰팡이와 염증도 생겼습니다.

 

컬럼비아강



미국의 한 환경보호단체는 당시 컬럼비아강의 수온은 21도를 넘겨 냉수성 어종인 연어에겐 치명적인 상태였다고 봤습니다.

 

현재 연어들은 산란은커녕 생존조차 보장받을 수 없는 상태로 보입니다.

 

영상을 촬영한 단체의 브렛 밴던호이벌은 “‘불타는 빌딩’에서 탈출하기 위해 연어들이 원래 다니던 길을 바꿔 컬럼비아 강 지류인 리틀 화이트 살먼강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그는  “사람이 38도가 넘는 날씨에 마라톤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차이가 있다면 연어에게 이 상황은 운동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에겐 선택의 자유가 없다. 살아남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얼마나 많은 연어가 뜨거운 물로 인해 죽게 될지 정확히 말하는 건 아직 섣부르지만, 앞으로 두 달 이상 강물이 더 뜨거워진다면 더 많은 연어가 죽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물들이 이렇게 부자연스럽게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건 정말 마음이 아프다”면서 “더 최악인 건 그 원인을 생각했을 때 인간이 야기한 문제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경단체는 수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인근에 설치된 댐을 언급했습니다.

수십 년 동안 건설된 많은 댐이 강물의 흐름을 막아 수온이 높아졌다는 이유입니다. 연일 이어진 폭염은 수온을 극단적으로 높이는 방아쇠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