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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우 우승 비결, 여자친구

by HaDa, 하다 2021. 10. 3.

 

함정우(27·하나금융그룹)가 '레전드'의 초청에 우승으로 화답했습니다. 함정우는 3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범했지만 버디 6개를 골라 잡아 2언더파 70타를 쳤습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함정우는 주흥철(40·13언더파 275타)의 추격을 2타 차로 제치고 2년 5개월만에 통산 2승에 성공했습니다.

 

 



2018년 코리안투어 신인왕 출신인 함정우는 2019년 5월 SK텔레콤오픈에서 데뷔 첫승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이후 번번이 우승 문턱서 좌절을 맛보면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8월 KPGA선수권대회와 올해 5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거둔 2위가 최근 가장 좋은 성적입니다. 우승상금 2억원을 획득한 함정우는 시즌 상금을 4억1439만7494원으로 늘려 상금 순위 5위로 올라섰습니다.

 

 

2타차 단독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함정우는 4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 또 다시 '뒷심 부족'으로 우승 기회를 무산시키는 것 아니냐를 우려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함정우의 이날 경기력은 이전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5번홀(파5)부터 7번홀(파4)까지 3개홀에서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확 바꿨습니다.

 


8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번에는 9번(파5)과 10번(파4), 그리고 12번홀(파5) 버디로 2위 그룹과의 격차를 5타 차이로 벌렸다. 여유있는 우승이 예상된 가운데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두번째 샷이 페어웨이 왼쪽 페널티 구역에 빠진 것이죠.

 

 



하지만 보기로 홀아웃하면서 연장전에 한가닥 희망을 걸었던 주흥철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챔피언 퍼트를 성공한 함정우는 두 팔을 벌려 크게 기뻐한 뒤 이 대회를 주최한 '호스트'이자 한국 남자 골프 레전드 최경주를 끌어안으며 환호했습니다.

 


함정우는 경기 뒤 "진짜 2승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 이렇게 우승해서 행복하다"면서 "여자친구인 프로선수 강예린의 옛날 퍼터를 들고 나왔다. 여자 말 잘 들어야겠다"고 활짝 웃어 보였습니다. 그는 이어 "4번홀 더블보기로 아무 생각이 안 날 정도로 머리가 띵했지만 오히려 그것이 약이 됐다. 앞으로도 공격적이고 자신감 있게 치겠다"고 더이상 뒷심 부족은 없음을 천명했습니다.

 



주흥철은 13번(파4)과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함정우를 추격했지만 역전까지는 무리였습니다. 초반 4개홀에서 범한 3개의 보기가 뼈아팠습니다. 첫날 8타를 줄여 코스레코드를 기록했던 김영수(32·PNS)가 3위(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올 12월 결혼 예정인 예비신부가 캐디로 나선 김민수(31)는 6언더파 맹타를 휘둘러 김홍택(28·이상 볼빅)과 함께 공동 4위(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낚시꾼 스윙' 최호성(48)과 권성열(35), 호주교포 이준석(26)이 공동 6위(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에 입상했습니다. 최호성은 마지막 18번홀 더블보기가 아쉬웠습니다.

 

 

지난 9월 27일 PGA 챔피언스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고 금의환향한 최경주(51·SK텔레콤)는 목표였던 컷 통과에 실패하고 호스트로서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최경주는 첫날 2오버파 74타를 쳤으나 16번홀(파3)에서 잡은 파를 보기로 적어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는 바람에 2라운드서 3타를 줄이는 선전에도 불구하고 1타차 컷 탈락했습니다. 최경주는 4일 출국해 오는 9일 개막하는 챔피언스투어 콘스텔레이션 퓨릭&프렌즈에 출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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