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interview] 상상을 통해 공감을 이끌어내는 그래픽 디자이너 SONUN

상상을 통해 공감을 이끌어내는 그래픽 디자이너 SONUN

어릴 적 봤던 동화책 속의 그림들. 혹은 꿈꿨던 상상들. 이러한 어른들의 희미한 잔상의 안개를 걷어주는 그래픽 디자이너 SONUN. 그는 기억 속 이미지들을 상상 속에서 꺼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해 사람과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상상을 기반으로 한 그의 작품 때문일까 그가 표현한 작품을 통해 바라 본 세상은 순수하고 호기심이 넘친다. 그의 컨셉 이미지인 지퍼로 닫혀 있는 박스는 어릴 때 받은 선물 꾸러미를 열 때의 설레임처럼 느껴진다. 그가 궁금하다면 그래픽 디자이너 SONUN이 펼쳐 보이는 상상이 가득 찬 지퍼를 같이 열어보자.

Q. 언플러그드바바 웹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작가님의 소개나 인터뷰 소감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그래픽디자이너 SONUN 한성주입니다. 좋은 계기로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Q. 작가님이 필명으로 사용하시는 “SONUN”의 뜻과 대표 컨셉이미지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소의 눈을 보면 소의 나이와 외모에 상관없이 참 순수해 보인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는데, 작품 활동을 하면서 소의 눈처럼 순수하고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에 SONUN이라고 짓게 되었습니다. 제 컨셉이미지는 지퍼로 닫혀 있는 박스를 표현한 것인데, 박스를 통해 제 작품을 보고 호기심과 설렘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작품을 만들어서 꺼내 놓긴 힘들어도 밖에 있는 사람들은 언제든지 쉽게 접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Q. 작가님이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하게 된 시기와 계기는 어떻게 되시나요?
A. 대학교때 친구들과 포토샵을 이용해서 사물과 인물들을 재미있게 표현하는 놀이를 하곤 했었는데, 그러다 우연히 포토샵을 이용해 SF영화배경 제작과정을 보게 되었습니다. 희미하게 남아있는 잔상을 상상이란 살을 붙여서 눈으로 볼 수 있게 표현하고, 사람들과 공감하는 것에 매력을 느껴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몽환적인 그래픽디자인을 주로 연출하시는데 작품이 완성되기까지의 창작 과정이 궁금합니다.
A. 따로 ‘몽환적으로 연출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작업하는 것은 아니지만, 낯선 환경과 상황에서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상상을 표현하다 보니 몽환적인 느낌이 연출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좋아하는데 여행하면서 아주 간단하게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고 여행이 끝나고 기억이 희미해질 때쯤 스케치를 꺼내 당시에 느꼈던 감정과 풍경을 구현화시킵니다.

Q. 작가님이 작품활동을 할 때 영감을 받는 부분과 이를 디자인으로 풀 때 어떻게 해석 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앞서 말씀드렸듯 여행했을 때의 감정과 느낌을 기반으로 작업을 할 때도 있고, 매일 가는 화장실에서 영감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빈 공간이 많은 장소나 단순한 사물을 중심으로 작업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만큼 제가 채울 수 있는 공간이 많고 해석 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서 특별한 무엇보다도 작업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Q. 작품제작에 있어서 “상상의그래픽”이라고 표현하실 만큼 상상이란 단어를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작가님에게 상상이란 무엇인가요?
A. 모든 작가 분들이 그렇겠지만 작품 활동을 하면서 상상은 표현하면서 다른 사람들한테 제 감정과 느낌을 전해주고 경험하지 않아도 마치 경험한 것 처럼 느끼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Q. 배들이 하늘을 바다처럼 가르며 운항하는 “하늘위전쟁”이란 작품이 굉장히 인상적인데 작가님의 어떤 상상력을 바탕으로 작품이 탄생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작품명은 거창한데 작품을 만들기 까지는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습니다. 뉴욕 여행 때 큰 배를 보고 파란 하늘과 파도 같은 구름 속에서 전쟁하는 것을 표현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메모장에 이미지를 스케치를 한 후 여행이 끝나고 그것을 표현하였습니다.

 

Q. 작품 “회상, 도전”과 같은 추상적인 단어를 주제로 작품 제작을 진행하시는데 이런 단어들을 선택하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A. 도전이 누군가에겐 희망이 될 수 있고 또 누군가에겐 절박함이 될 수도 있는데 제가 작품을 하면서 어떤 단어에 대한 느낌을 구체적으로 생각해서 표현한다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공감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최대한 추상적인 단어를 생각하면서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Q. 현재 활동분야 이외에 관심있는 분야가 있으시다면 무엇일까요?
A. 단순히 평면으로 제작된 그래픽 이미지보다 움직이는 효과를 이용하면 좀 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에프터이팩트를 이용한 영상 작업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Q. 작가님의 작품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화려한 작품보다는 보는 사람들과 공감하는 작품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어른들이 ‘내가 어렸을 때 이런 상상들을 했었지’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Q. 앞으로 작가로서의 계획이나 다짐이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그림이 아닌 사람들이 무언가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명 한성주
활동분야 일러스트
메일 hansungjue@naver.com
인스타 sonun_hansungj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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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ion_201708
Editor_H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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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unpluggedbaba.com/?p=6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