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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 한국 남자배우 최초

by HaDa, 하다 2021. 6. 11.

송강호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

배우 송강호가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동합니다.

 

영화계 관계자는 송강호가 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고 귀띔했습니다. 칸이 최근 송강호에게 올해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제안했고, 송강호 역시 이를 수락한다는 답을 보냈다는 후문입니다. 이로써 경쟁 부문 심사위원 외에도, 앞서 올해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한재림 감독 '비상선언'의 주인공이자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서 올해 칸을 빛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로써 송강호는 1994년 신상옥 감독, 2009년 ‘밀양’ 이창동 감독, 2014년 배우 전도연, 2017년 박찬욱 감독에 이어 다섯 번째로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습니다. 작품으로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08· 김지운 감독)에 이어 두 번째 비경쟁 부문 초청입니다.

 

송강호는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얼굴이자, 이미 세 편의 주연작이 칸영화제 경쟁부문 후보에 올라 모두 수상한 진기록의 소유자입니다.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2009년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습니다. 2019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밖에도 2006년 봉준호 감독 '괴물'이 감독주간에, 2008년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 놈'이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바 있어, 이번이 무려 6번째 칸 초청이 됩니다.

 


송강호는 칸 영화제와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2019년 제72회 칸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할 당시, 송강호는 ‘기생충’ 팀으로는 유일하게 봉준호 감독 곁에서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습니다.

송강호는 현재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칸 출국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그는 2018년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하는 첫 한국 영화 '브로커(가제)' 막바지 촬영에 한창입니다.

 

'비상선언'이 칸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는 소식이 전해질 당시 송강호가 7월 스케줄을 모두 비우다시피 한 상태여서, 영화계에서는 '칸의 남자가 선견지명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였지만, 알고보니 송강호는 칸영화제 심사위원 활동을 염두에 두고 7월 스케줄을 비운 셈이었습니다.

세계 최대 영화 축제인 칸 영화제는 매년 5월 지중해를 끼고 있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려왔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영화제가 취소됐고, 올해는 7월 6일부터 7월 17일까지 12일간 진행됩니다.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스파이크 리 감독이 선정된 가운데, 영화제 심사위원 명단은 다음 주 공식 발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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