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복수의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일본 도쿄대학 과학연구소 사토케이 교수는 연구팀은 '뮤(Mu) 변이'에 대한 백신 효과가 다른 변종 바이러스보다 1/7정도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체내의 감염과 중증 발전을 예방하는 백신 중화항체에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뮤 변이의 항체효과가 델타 변이보다 낮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연구진은 이 실험 결과가 백신 무효론으로 확장하는 것에 경계했습니다. 그는 “백신은 중화항체 이외에도 ‘면역의 기억’과 ‘세포성 면역’등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기에 백신은 유용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방역에 대한 주의 역시 강조했습니다. "현재 델타 변이가 세계에 만연하고 있지만, 뮤 변이 역시 감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실험은 백신 접종의 경험이 있는 사람의 피를 채취하여 이뤄졌기에 신빙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와 사망자가 지난겨울 대확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연일 기록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최근 일주일간 일일 평균 코로나 입원 환자가 10만 2285명이라고 전했습니다. 2주 전보다 12% 증가했습니다.
하루 평균 사망자는 53%나 늘어난 1544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둘 다 지난겨울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사망자의 경우 하루에 1500명 이상을 기록한 건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한 달 전인 8월 초에 비해 무려 5배 늘어났습니다.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도 16만 901명으로 2주 전과 비교해 7% 증가했습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6일 기준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4080만 5259명, 누적 사망자는 66만 6219명에 달합니다. 신규 확진자 증가율은 다소 둔화했으나, 확진자 수치를 뒤따라가는 후행 지표인 입원 환자·사망자 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입니다.
델타 변이와 함께 최근 뮤 변이까지 빠르게 확산하며 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뮤 변이는 지난 1월 콜롬비아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미국을 포함해 40여개국으로 번졌는데, 코로나 백신의 면역 효과를 떨어뜨릴 우려가 큽니다. 외신들은 입원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원 의료진이 또다시 지난해 같은 의료 체계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플로리다주의 경우 신규 확진자는 줄었지만 입원 환자는 1만 5000여명으로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조지아주의 입원 환자는 지난 1월의 정점을 넘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조지아주 올버니에 있는 피비 퍼트니 메모리얼병원의 제임스 블랙 박사는 중환자실(ICU) 수를 거의 2배로 늘렸는데도 여전히 환자가 넘친다고 말했습니다. 올버니는 미국에서 팬데믹 초기 코로나19로 가장 심한 타격을 받았던 지역 중 하나인데, 입원 환자가 당시 수치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켄터키주 앤디 베셔 주지사는 이번 주 주의회에 특별 회기를 소집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미 선포된 코로나19 비상사태를 내년 1월까지 연장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캘리포니아주의 샌와킨밸리 지역에선 중환자실의 남은 병상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모든 병원에 다른 병원에서 오는 긴급한 환자를 받으라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병상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한편 조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20일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대상은 접종한 지 8개월이 지난 이들입니다.
반면, 방역 당국이 현재 국내에서 확인된 ‘뮤’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오늘(7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뮤 변이는 현재 ‘우려 변이’가 아니라 ‘관심 변이’로 돼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단장은 이어 다른 나라들도 뮤 변이에 대해 통계적인 계산을 하거나 집계하지 않는 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까지 뮤 변이는 우려 변이로 확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장은 또 뮤 변이에 대비해 뮤 변이가 유행하고 있는 국가의 해외 입국자 검역 절차 강화 등의 조치를 이미 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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