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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화산 대폭발, 열흘새 지진 6,600건

by HaDa, 하다 2021. 9. 20.

북아프리카 서쪽에 위치한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라팔마 섬에서 50년 만에 화산이 폭발해서 주민 만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열흘 사이 6천 건이 넘는 지진이 잇따르면서 폭발의 조짐이 감지됐는데, 이번 폭발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전문가들조차 짐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뻘건 용암이 마치 분수처럼 하늘 위로 솟구쳐 오릅니다. 산 주변을 뒤덮은 용암은 커다란 계곡을 만들며 산 아래로 흘러내립니다.

 

 

불기둥은 비행기 엔진소리와 비슷한 굉음을 뿜어내며 300미터 이상 치솟고, 화산재가 섞인 시꺼먼 연기들은 구름 위까지 올라 퍼져 나갑니다.

 

 

북아프리카 서쪽의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 서단 라팔마섬에서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3시쯤 쿰브레 비에하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분화는 화산 서쪽 경사면에 있는 카베사 데 바카 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반세기 만에 분화한 쿰브레 비에하 화산은 수백 미터 상공까지 시뻘건 용암 기둥을 내뿜으며 포효했습니다. 치솟은 용암 기둥은 큰 세 줄기로 나뉘어 산비탈을 타고 흘러내렸다. 화산은 섬 전체를 집어삼킬 듯 맹렬한 기세로 검은 연기와 화산재를 내뿜었습니다.

 

50년 만의 대규모 화산폭발에 주변 4개 지역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상자는 없지만 인구 8만 명 중 1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1일부터 6600여 건의 지진이 잇따르면서 화산 폭발의 조짐은 감지됐습니다.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화산연구소 연구원은"화산 활동이 지금 매우 활발합니다. 불기둥 높이가 300~350미터에 달합니다. 압력과 소음도 엄청난다"고 말했습니다.

 

 

쿰브레 비에하 화산은 지난 11일부터 크고 작은 화산성 지진 6600여 건을 일으키는 등 분화 조짐을 보였습니다. 지난 8일간 스페인 국립지리원(IGN)이 화산 주변 국립공원에서 감지한 진동만 4222건이었으며 그 중 1000건 이상이 지진으로 공식 기재됐습니다. 화산이 터진 날에도 규모 3.8의 지진 등 320건의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국립지리원 지진학자 이타히자 도밍게스는 “이번 폭발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지진은 지난 몇 달간 지속됐다”며 추가 폭발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추가 폭발 가능성과 함께 산사태와 낙석, 더 강한 지진으로 건물 피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화산 폭발로 주택가와 도로까지 파괴된 상황이지만 공항은 정상 운영되고 있어, 군병력과 경찰, 소방대원들이 공항을 통해 긴급 투입될 예정입니다.

 

 

스페인 페드로 산체스 총리도 뉴욕 유엔총회 일정을 취소하고 현지를 찾아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화산섬들이 모인 카나리아제도에선 지난 2011년 엘이에로섬에서 마지막 화산폭발이 일어났는데 당시엔 무려 5개월이나 폭발이 지속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라팔마 섬의 화산 폭발이 얼마나 더 지속 될 것인지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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