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억대 연봉, 공기원 초임 연봉

 

최근 한국전력이 8년 만에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억대 연봉자는 사상 최다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방만 경영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26일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한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전의 억대 연봉자는 2972명으로 전년(2395명) 대비 577명 늘었습니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수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도 전체 직원 8명 중 1명이 억대 연봉을 받은 수준입니다.

 

같은 기간 기관장 연봉은 2억6505만원으로 333만5000원 증가했다. 지난해 주택 구입을 목적으로 한 사내 대츨은 620명이 신청해 1인당 8210만원가량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전 억대 연봉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6451만 원으로 전년(6293만 원)보다 153만 원 인상됐다. 한전 사장의 연봉도 2억6505만 원으로 전년보다 333만 원 늘었습니다.

올해 상반기(1~6월) 한전은 1조2065억 원의 적자를 냈으며 부채 규모는 62조9500만 원, 부채비율은 122.5%에 이릅니다. 또 한전은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되는 4분기(9~12월) 전기요금을 전 분기보다 kWh(킬로와트시)당 3원 인상했습니다. 전기요금 인상은 2013년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전이 연료비 상승 등으로 경영이 악화해 4분기 전기요금 인상까지 결정한 상황에서, 정작 직원들은 과도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4분기 전기료 전격 인상, 7월부터 전기요금 할인 축소

4분기 전기료 전격 인상, 7월부터 전기요금 할인 축소

지난해 한전은 1조 95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부채는 59조7721억원으로 부채 비율은 112.1%에 달했습니다. 올해 6월 말 현재 부채는 62조9500억원에 부채비율은 122.5%입니다.

이주환 의원은 "공기업 부채는 결국 국민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만큼 공공기관들부터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전 초임 연봉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22일 전국 대학생 10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 대학생이 뽑은 일하고 싶은 공기업’ 결과를 공개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17.9%)가 2018년부터 4년 연속 1위에 선정됐습니다.

 

응답자들은 인국공의 장점으로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19.9%)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인국공의 신입사원 초봉(2021년 알리오 공시기준)은 4630만원 선으로 공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어 동종업계와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이미지(17%)도 장점으로 꼽혔습니다.

 

2위는 한국전력공사(11.8%)로 3년 연속 2위를 지켰습니다.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28.3%), 고용안정성(19.5%) 등이 장점으로 주로 거론됐다. 한전의 신입사원 초봉(2021년 알리오 공시 기준)은 4000만원 선입니다.

 

한국조폐공사(5.6%)와 한국가스공사(5.1%)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습니다. 조폐공사는 2019년과 2020년 조사에서 6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3위에 랭크됐습니다.

한국가스공사는 2020년 조사에서 10위권 밖이었으나 올해는 4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입사 희망 이유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30.6%)가 가장 많았다. 가스공사의 신입사원 초봉(2021년 알리오 공시 기준)은 4600만원 선입니다.

 

반면 2년 연속 4위안에 들었던 한국공항공사(4.5%)와 한국철도공사(3.8%)는 이번 조사에서 각각 6위와 10위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4위였던 한국철도공사(3.8%)는 이번 조사에서 6계단 하락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여객사업이 축소된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5위 강원랜드(4.8%)와 7위는 한국도로공사(4.0%)는 지난해 순위에 없었으나 올해는 10위권에 들었습니다. 8위는 방송광고진흥공사(3.9%)와 토지주택공사(3.9%)가 공동 랭크됐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19년 5위에서 2020년 7위, 올해는 9위로 순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