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1박 2일 시즌4'가 사생활 이슈로 인해 물의를 빚은 배우 김선호를 완벽하게 지웠습니다.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 같은 편집에 여전히 시청자 의견은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24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에서는 제1회 추남 선발대회 특집 두 번째 이야기가 방송됐습니다. 이날 멤버들은 영상 편지 미션, 쾌남 3종 게임에 임하며 웃음을 선사했고 이에 시청률 역시 10.5%(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이날 방송은 멤버들이 만들어 낸 웃음보다 과연 한 출연진을 어떤 식으로 지워 냈을 지가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사생활 이슈로 인해 하차한 김선호 지우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관심이 집중된 것입니다.
실제로 이날 방송에는 멤버 전원을 멀리서 잡는 풀 샷을 제외하고는 김선호의 모습이 거의 잡히지 않았습니다. 김선호는 이날 쾌남 3종 게임에서 초록색 트레이닝 복을 입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활약에 감탄하는 목소리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팔이 노출 됐으며 부득이한 경우를 얼굴 반쪽이 겨우 모습을 비출 뿐이었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앞서 전 연인의 사생활 폭로로 인해 김선호가 하차를 선택한 것에 따른 결과였습니다. '1박 2일' 제작진은 지난 20일 "이미 촬영된 방송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편집해 시청자분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즉, 지난 24일 방송분은 제작진이 밝힌대로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제작진의 피나는 노력(?) 끝에 지난 '1박 2일'은 마치 '월리를 찾아라' 못지않은 숨은 김선호 찾기가 되었습니다.
과연 이 같은 지우기가 옳은 것인가에 대한 논쟁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송 직후 '1박 2일' 시청자 게시판은 물론 유명 포털 사이트 실시간 댓글창에서도 제작진의 '김선호 지우기'에 "정말 고생 많으셨다", "덕분에 불편함 없이 볼 수 있었다"는 반응과 더불어 "김선호 하차를 번복해 달라", "범법행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지워져야 하느냐", "김선호가 이렇게 지워질 정도의 죄를 저지른 것이냐" 등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1박 2일'은 오는 29일 김선호의 사생활 이슈 이후 첫 녹화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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