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ditor

조카 물고문 살인 이모부부, 학대 영상 공개

by HaDa, 하다 2021. 6. 9.

조카 물고문 살인 이모부부

10살 조카를 일명 ‘물고문’해 숨지게 한 이모부부의 학대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그들은 조카를 알몸상태로 벌을 세웠고 심지어 개 대변까지 먹게 하는 끔찍한 학대 행위를 했습니다.

 

지난 2월 8일 B씨 부부는 A양이 물고문 학대로 인해 숨을 쉬지 않자 119에 신고했습니다. 이때 A양이 욕조에 빠져 숨졌다고 거짓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에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2월 8일 낮 12시 35분경으로,출동한 구급대원은 A양을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당시 병원 의료진과 구급대원은 A양 몸 곳곳에 멍이 든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B씨부부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이에 B씨부부는 당시 경찰조사에서 “아이가 요새 말을 듣지 않고 소변을 잘 가리지 못해 이틀 정도 때렸고 훈육차원에서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아이를 물 속에 넣었다 빼는 행위를 몇 번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수원지법 형사 15부 심리로 지난 8일 조카 A양을 학대한 이모 B씨와 이모부 C씨에 대한 3차 공판에서는 B씨와 C씨가 A양을 학대하면서 찍은 영상을 13건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1월 16일부터 지난 2월 8일까지의 학대 장면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 1월 16분 오후 4시경 A양이 알몸상태로 욕실바닥에서 빨래를 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A양 어깨와 허벅지 부분에는 멍이 들어있어 폭력이 가해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 17일과 20일 B씨부부는 A양을 알몸상태로 양손을 들고 벌을 세웠습니다. 특히 B씨는 A양에게 “높게 안올려”라며 질책하기도 했습니다.
  • 1월 20일 오후 1시 26분에 촬영된 영상에는 개 대변을 먹이는 끔찍한 학대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B씨는 A양을 비닐봉지 안에 들어가게 한 후 그 안에 있던 개의 대변을 먹도록 강요했습니다. B씨는 A양이 대변을 입에 넣자 “장난해? 삼켜”라고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 1월 24일 촬영된 영상 속 A양은 역시나 알몸상태로 있었으며 걷기가 불편한 것처럼 뒤뚱거렸습니다. 욕실 안 비닐봉지를 정리하는 A양은 허리를 숙이는 거조차 힘들어했습니다.
  • 학대로 사망하기 전날인 2월 7일 영상 속 A양은 무릎을 꿇고 양손을 드는 벌을 서고 있었습니다. 특히 A양이 왼팔을제대로 들지 못해 오른손으로 왼손을 잡아드는 식으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이에 검찰은 A양이 늑골이 부러져 팔을 제대로 들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사망 당일인 2월 8일 오전 9시 30분에 촬영된 영상 속 A양은 양손을 드는 벌을 서고 있었습니다. 이때 왼팔을 아예 들지 못했습니다. 같은 날 오전 11시에는 A양이 C씨인 이모부가 오라는 말에 힘겹게 방향을 틀어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다습니. 이때  몇 걸음 가지 못하고 반려견 울타리 쪽으로 넘어졌습니다. 이후 B씨부부는 A양을 욕실로 끌고가 발을 빨랫줄로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머리를 욕조에 담긴 물에 강제로 넣었다가 빼는 일명 ‘물고문’을 연상시키는 학대를 했습니다.

검찰은 “이 사건 감정인은 동영상 마지막 부분의 A양은 거의 죽을 만큼 구타를 당한 상황에서 물고문 행위를 몇 차례 당한 뒤 사망하는데, 이런 점에 미뤄보면 병원을 갔더라도 소생 가능성이 작았을 것이라고 소견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공개한 끔찍한 학대 영상을 본 일부 방청객들은 B씨 부부를 향해 “사형시켜라”라고 말하며 분노했습니다. B씨 부부는 A양을 학대하는 영상을 촬영한 것에 대해 “친모에게 보여줄려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친모에게 전달된 영상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A양의 친모인 D씨에 대해서도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A양의 친부는 B씨와 C씨를 엄벌에 처해달라고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씨부부의 다음 재판은 7월 8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그리드형

댓글